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3일 '9월의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정명섭 삼성전자 전문연구원(42)과 김용현 동남정밀 연구소장(46),최형길 씨티네트웍스 팀장(37)을 선정했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인 정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열경화성 액정고분자 수지를 적용한 차세대 인쇄회로기판 소재 개발을 통해 국내 전자부품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반도체 패키징(반도체 칩을 최종 제품화하는 공정)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 기판의 고집적화와 초박형화를 가능케 하는 저유전 · 저열팽창 열경화성 액정고분자 원재료를 개발, 삼성전기와 공동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기판 소재를 만들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김 소장은 자동변속기용 경량 오일펌프하우징(변속오일을 공급하는 오일펌프의 몸체)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정밀 주조법) 연구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오일펌프하우징을 국산화하고 국내 완성차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해외 수출 계약도 체결하는 등 다이캐스팅 산업 고도화에 기여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최 팀장은 FTTX(구리선 전화망을 대체하는 광네트워크구조)용 무볼트직선형 광접속함체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