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옛 숭의운동장을 철거한 부지에 2013년까지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 750가구를 건립될 계획이다.이 중 축구장은 2012년 완공해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축구장 내부에는 대형마트와 컨벤션센터, 스포츠 전문몰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지역인 남구는 물론 동구, 중구의 재래시장 및 상인들은 대형마트가 문을 열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입점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
숭의축구장을 중심으로 반경 1.5㎞ 지역에는 남구 용현시장.토지금고시장, 동구현대시장.송현시장, 중구 신흥시장 등 5개 재래시장에 993개 점포가 있다.
박우섭 남구청장과 조택상 동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신동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만나 대형마트 입점계획 백지화를 건의했고, 남구의회는 지난달 31일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시는 축구장 유지.관리를 위해선 매년 수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대형마트 입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2002 한.일 월드컵에 맞춰 건립된 문학경기장도 상인들의 반대로 대형마트 유치가 무산되면서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억~26억원의 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가 143억여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남구, 중구, 동구 등 숭의축구장과 상권이 연계돼 있는 3개 자치구는 앞으로 대형마트 입점에 공동 대응키로 했으며 지역상인들은 서명운동과 집회 개최를 통해 입점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