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에는 남들보다 활기차게 아침을 맞이하는 직원들이 있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자출사' 동아리 회원이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른 직원들에 비해 이들의 하루는 조금 더 빨리 시작된다.

'자출사'는 4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꽤 큰 규모의 동아리지만 결성된 계기는 아주 단순하다. 2008년 환경보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전거가 큰 유행을 타던 시기,회사에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직원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늘 운동이 부족했던 직원들에게 자전거는 좋은 출퇴근 교통수단이 됐고,그 수가 차츰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커뮤니티가 형성돼 사내 동아리로 발전했다.

회원 대부분이 30~40대 유부남이지만 배가 나온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다 보니 자연스레 몸도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진 것.초기 멤버인 김영대 과장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몸무게를 8㎏이나 줄인 데 이어 과다수치를 보였던 중성지방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김유환 실장도 건강검진 결과 골밀도가 확연히 좋아져 주변사람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자출사'의 장점은 몸매와 건강을 지켜주는 것뿐이 아니다. 또 하나의 가족인 동료들과의 우애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준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정기모임을 갖는다. 보통 업무가 끝난 저녁 시간쯤 모여 회사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선유도나 안양예술공원까지 함께 라이딩한다. 사무실과 PC에서 벗어나 1주일간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속사정과 고충들을 이해하고 위로하게 된다.

가끔 주말이 되면 맛집 순회나 팔당,강화도 등으로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보호 활동도 펼친다. 처음에는 주말까지 회사 활동을 한다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가족들도 하나 둘 '자출사'의 사외 멤버가 되면서 때로 가족들도 함께 참여한다.

현재 전사적으로 신작 게임 오픈 준비에 바빠 많은 직원들이 정기모임이나 라이딩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신작 게임들이 모두 성공가도에 오르면 우리 '자출사'도 덩달아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환경보호와 건강,동료애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기대해본다.

양영복 '자출사' 동아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