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가 운영하는 '지호한방삼계탕'(대표 이지호)은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국에 7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992년 수원 장안점에서 출발한 지호한방삼계탕은 영업 호조를 지켜본 지인들의 요청으로 매장을 하나둘씩 늘려오다가 2002년 프랜차이즈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지호한방삼계탕은 '삼계탕 전문점'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한방 삼계탕을 비롯해 성별,연령별로 차별화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한방요리전문가이자 신흥대학 호텔조리과 교수인 이지호 대표는 우선 오랜 실험을 거쳐 삼계탕과 어울리는 한약재를 선별했다. 황기,황정,오가피 등 약효가 좋은 10여종의 약재를 엄선해 육수를 개발했다. 한방 삼계탕용 닭은 350~400g의 웅추(토종 수탉)를 쓴다. 웅추는 40~50일 정도 방목으로 키워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는 닭과는 달리 육즙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촉촉하고 쫄깃쫄깃한 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또 △닭고기와 각종 해산물이 매콤한 육수와 어우러진 해계탕 △여성을 겨냥한 미용삼계탕 △체력 증진을 위한 남성용 건강삼계탕 △어린이와 환자식으로 좋은 죽 삼계탕 △100% 참옻나무 추출분말로 독성물질을 제거한 옻삼계탕과 영계매운탕,약닭찜,직화불닭,치킨강정,오리훈제 등 10여가지의 메뉴를 개발했다. 이 중 한방삼계탕(특허 제0371778호)와 해계탕(제10-0635258호)은 '음식 발명 특허'까지 획득했다.

삼계탕 가맹사업을 하려면 메뉴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화해야 한다. 이 업체는 식재료 처리와 조리 과정 단순화를 통해 현장 운영을 간소화했다. 닭은 본사에서 직접 사육한 웅추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삼계탕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는 원액을 본사에서 공급해 어느 매장에서나 균일한 맛을 내도록 했다. 반찬은 겉절이 김치와 알마늘무침이 제공된다.

점포 규모는 회전율이 중요한 삼계탕의 특성상 매장 면적 132㎡(40평) 이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창업 비용은 132㎡를 기준으로 점포 비용을 제외하고 1억2720만원이 든다. 회사 관계자는 "지호한방삼계탕은 가맹점 밀착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며 "본사 슈퍼바이저가 매장별 매출과 제품 판매율을 분석,점주와 협의해 날씨 마케팅이나 무료시식권,할인권 등의 마케팅을 점포별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02)465-3999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