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의 경우 주식형펀드의 환매에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아직까지 1800선 이상에서 설정된 펀드의 잔액은 28조원을 넘는다. 이 자금은 대부분 2007~2008년에 설정된 것으로 2~3년간 원본 손실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환매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 관심있게 봐야 할 현상은 결국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접근하는 시각이다.
결론부터 언급하면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제에서 신흥경제 특히 아시아의 성장이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이머징마켓 개척에 힘쏟은 결과 신흥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국 고성장 지역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출 성장세와 기업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에 추가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또 다른 요인은 외국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이 여전히 중립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인 데 반해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비중은 1.3%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고 있어 외국인들도 운용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증시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향후 중국 경기 모멘텀의 수혜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업종도 바로 화학 철강 등 소재와 내수소비 관련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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