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가 국내증시 상장과 민영화를 목표로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영토 확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우증권은 산업은행의 새로운 식구로 편입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뿐만 아니라 기업금융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산은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말 사모주식펀드(PEF)를 통해 금호생명을 인수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구안숙 산업은행 부행장이 개인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산은금융지주는 곳곳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확장 일변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민영화가 완전히 된다면 모르겠는데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잖아요. 산은의 고유의 기능이 있는 건데 이런 리테일 사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건 아니지 않나" 금융위원회도 산은금융그룹의 카드진출이 카드시장의 경쟁을 촉진할지 아니면 단순히 출혈마케팅을 불러올지 신중히 살핀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금호생명에서 사명을 바꾼 kdb생명의 경우도 당초 인수대금보다 2~3천억 원이 더 투입돼야 지급여력비율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게다가 무리한 감자와 증자로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한 데다 산은 출신이나 외부 인력들로 핵심부서를 구성하면서 내부 갈등도 분출될 조짐입니다. 정종재 kdb생명 노조위원장 "주주총회의 균등감자 결의는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정도의 상대적 주주평등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총회결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외형확장을 통한 수익 확대냐 내실있는 경영이냐. 산은금융지주를 향한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호수입니다. 김호수기자 hosulak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