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을 통해 예능계 화려하게 데뷔한 가수 김C가 전격 하차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직접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12일 김C는 “처음 '1박 2일'에 함께 했을 때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년여간 전국을 여행 다니며 만들어온 많은 곳, 많은 분들과의 인연,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MC몽, 김종민, 이승기. 이 여섯 명의 형제와 다름없는 멤버들과 의 추억을 가지고 기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김C의 소속사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곁에서 김C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번 하차는 가장 김C다운 결정이라고 생각된다”며 “김C가 그동안 아티스트로서의 존재론적인 고민을 많이 해온 것 같다. 이번 자진 하차가 어떠한 외부의 이유가 없으며, 김C 본인 스스로의 결정이므로 인간적으로 존중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C가 재충전을 위해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겠지만, 일각에서 재기되고 있는 유학 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추측되고 있는 여러 하차 사유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경남 밀양 편부터 1박 2일에 합류해,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전국을 여행하며 멤버들과 우정을 돈독히 해온 김C는 ‘뜨거운 감자’의 멤버로서 본업인 음악작업에 보다 전념하고, 연기와 영화작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1박 2일과 이별을 결정했다.

이는 갑작스런 결정은 아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작진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며 시기를 조율해 오고 있었으며, 당초 올해 3월로 예정돼 있었던 1박 2일의 남극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후, 4월경 하차를 할 예정이었다.

하차 소식을 전해들은 1박 2일 멤버들은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김C와의 마지막 여행을 떠났고, 7일과 8일 '경북 경주-수학여행 특집' 편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김C는 뜨거운 감자의 신곡 ‘고백’이 좋은 반응을 받은데 힘입어 조만간 ‘시소’를 후속곡으로 선보이며, 이후 전국투어 콘서트와 서울 앵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김C의 마지막 모습은 오는 23일, 30일 2주에 거쳐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