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한국기업] 한화, 한화케미칼 영업이익 1000억원 넘어서…증권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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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올 1분기 당초 목표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 계열사별 1분기 실적 가집계치와 추정치를 더한 그룹 전체 매출은 8조5200억원으로,전년 동기 대비 15.8%(1655억원) 증가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 증가 및 제품가격 상승에 따라 케미칼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저금리가 이어지며 증권도 호조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 화학 부문 계열사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를 크게 받았던 데다 채권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금융부문 이익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와 한화케미칼,여천NCC,한화L&C 등 제조부문 주요 계열사들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594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한화건설 갤러리아 한화호텔&리조트 등 서비스 부문 계열사들도 3000억원 가까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문은 대한생명이 31465억원,한화증권이 1106억원,한화손해보험이 807억원 등 호조를 보였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석유화학에서 바꾼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441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저밀도폴리에틸렌과 가성소다,옥소알코올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세계 건축 수요가 지난해 6.3% 감소에서 올해 5.6% 성장이 예상되는 등 바닥권을 탈피함에 따라 PVC제품 상승 주기가 시작됐다"며 "2008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신규증설이 마무리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 1분기 태양광전지 양산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말 중국 닝보 PVC 설비 가동,2012년 여천NCC 에틸렌 설비 증설 등의 효과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과 방산부문을 영위하는 한화도 철강 등 내수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의 수출 판매가 늘어난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59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이 50억원 이상 발생한 것도 실적 호조에 한 몫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생명보험사 2호로 상장한 대한생명은 지난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4% 급증한 4184억원을 나타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보험설계사 인원 및 계약 유지율 등의 여러 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