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을 비롯해 한전 산하 발전사를 중심으로 공개경쟁 보직제 등 인사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전은 작년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개경쟁 보직제를 적용,본사 처 · 실장 및 1차 사업소장 등의 54개 1직급 직위 가운데 41개 직위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했다. 작년 12월에는 차장급 인사까지 포함,실적 및 경쟁력이 떨어지는 68명의 직원들을 무보직으로 발령했다.
동서발전도 작년 11월 본사 처 · 실장 및 사업소장을 모두 교체하고 2~4직급 간부를 드래프트 방식으로 임명했다. 드래프트제는 부서장이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들을 선별해 보직을 이동시키거나 승진시키는 제도다.
한전 관계자는 "공개경쟁 보직제는 조직 내 건전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각 보직에 대한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