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가 기획취재로 보내 드리는 '나들가게 성공해법' 일곱번째 순서입니다. 나들가게의 성공 비결은 결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입니다. 때문에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의 비율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찬 기자입니다.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자주 먹는 라면. 이 라면을 대형마트나 SSM에서 구입하게 되면 5개를 29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같은 상품이 3200원대. 때문에 동네 슈퍼마켓이 싼 가격으로 승부하는 SSM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최복래 당산동 슈퍼마켓 상인 "일단 가격에서 밀리니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죠" 결국 나들가게의 성공해법은 공동구매를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이 그 핵심입니다. 하지만 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조직한 코사마트도 공동구매를 시행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대량구매를 위해선 같은 상품을 구매하는 가게가 많아야 하는데 코사마트의 체인수가 한정돼 가격 하락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사마트의 실패를 교훈 삼아 세밀하고 실효성있는 공동구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싼 값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전국에 퍼져있는 슈퍼마켓의 각 상품별 수요량을 집계해 제조사와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체인사업 협동조합 관계자 “메이커들도 감수요인이 있어야 깎아 주자나요 물건값을...” 예를 들어 라면을 10박스 사는 것 보다는 1000박스를 한꺼번에 사는 것이 구매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나들가게의 공동구매 품목 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동네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 수는 평균 4000여개. 이 중 공동구매가 어려운 생선과 과일 등 생식품류를 제외한 라면과 과자 등의 공동구매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실질적으로 주변의 SSM이나 마트와의 경쟁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광역물류센터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제조사에서 대리점과 체인조합 등을 거쳐 배송하게 되면 배송비가 많이 들어 실제 가격 하락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구매한 상품들을 광역 물류 센터에 집결시켜 각 나들가게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게 됩니다. 신달순 중기유통센터 팀장 "중소소매유통업이 현재 위기라고 할 수 있겠죠,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 및 유통구조를 개선해서 중소 상인들을 위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 실효성 있는 공동구매 시스템 구축은 나들가게로 전환하는 점포에 있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상권 경쟁에서의 생존을, 더불어 중소상인 활성화의 토대가 됨을 의미합니다. 결국 골목상권이 대형마트나 SSM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조직화된 상품구매, 더 나아가 광역물류센터 확보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