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5일 외국인 매수강도 부활이 아직 확실치 않다는 점 등에 비춰 코스피 지수 추가 상승 이후 주가 단기 변곡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IT(정보기술) 기업 실적 발표로 호재가 정점에 달할 오는 20일 전후까지 코스피 지수 1750∼1760의 추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실적 모멘텀 공백기에 가까워질 이달 말께에는 주가 단기 변곡점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 매수금액이 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편입 전후 금액 6조원을 넘어섰고, 실적 기대 반영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강도가 예전만큼 부활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안화 절상 이슈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차익이 더해져 체감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외국인, 특히 헤지펀드의 경우 부분적인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때를 맞춰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을 고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외에 순환매를 감안하는 방식으로 1분기 이후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 또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금융·기계·유틸리티 등의 업종에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