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3일 경기와 금리, 기업 실적 추정치 등의 변수를 볼 때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금이 들어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동민 선임연구원은 2000년 이후 증시자금의 변동상황이 지금과 가장 비슷했던 시기는 2003~2004년이었는데, 당시 경기 회복속도 강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기업실적 하향조정이 수반된 이후 절대적 저평가 국면에서 주식형 자금유입이 재개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4년 초반까지 코스피지수가 상승 국면이었음에도 주식형펀드 유출이 지속됐고 경기측면에서 동력이 회복되는 2005년이 돼서야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지금도 주식형 자금을 기반으로 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주식형펀드 규모의 감소 속도가 2003~2004년보다 크지 않으며, 올들어 환매금액은 큰 편이지만 전체 주식형 수익증권의 규모를 감안할 때 환매 우려가 2003~2004년만큼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