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공조와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인데요. 이번 기회에 사용후 연료 재처리 문제를 금지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대한 실마리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등 전세계 40여개국 정상이 워싱턴에 모여 핵안보를 주제로 논의합니다. 회의 주제는 핵무기의 불법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다시 확인하는 동시에 최근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나라 가운데 적어도 20개국 이상은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어 효과적인 세일즈 외교장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 세계 6개 원전 수출 국가 가운데 사용후 연료 재처리를 할 수 없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핵의 평화적 사용을 위한 한미원자력협정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원전 설비를 공급하더라도 연료나 사용후 연료 재처리 부문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반쪽 수출에 그치고 있습니다. 재처리를 통해 농축 우라늄 수입을 줄일 수 있고 핵폐기물도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확보해야할 기술입니다. 다행히 2014년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해 올초부터 외교부 차관을 중심으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평화적 재처리가 가능한 새로운 공법(파이로 프로세싱)을 적용해 핵주기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은 북핵 문제로 한반도내 사용후 연료 재처리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핵안보회의에서 외교력을 발휘할 경우 상당한 진전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인도 등도 사용후 연료 재처리가 허용된 만큼 반론의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핵폐기물이 포화상태이 이르고 원전 수출을 본격화하는 지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랜 숙원인 사용후 연료 재처리의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