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4.07 17:45
수정2010.04.07 17:45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펀드 대량 환매 사태는 종합주가지수 1600선 돌파 이후 집중적으로 유입됐던 매물대를 소화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대량 펀드환매 사태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한국경제TV에 출연해 “금융위기 당시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적정수익을 확보(적립식)하기 위해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
“3월들어 주가가 회복되면서 2조7천억원 가량 환매했고, 4월들어서도 1조3천억원 환매해 지금까지 모두 4조원 가량을 환매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1600대에서 들어온 적립식 펀드 중 만기가 도래하는 것들이 많고 지난해말 해외 투자펀드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원장은 그러나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나 외국인 순매수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시장 전망이 나쁘다고 할 수 없는 만큼 부화뇌동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
“특히 외국인들이 3월들어 5조7천억원, 4월들어 1조4천억원 등 올들어 7조7천억원을 사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좋게 보고 있고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이 5%대에 이른다는 점,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한국 증권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봅니다."
김 부원장은 또 최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 금감원 직원들의 퇴직후 재취업 문제와 관련해, 취업 자체를 막기보다는 취업후 유착이 없도록 사후에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
“다른 나라들은 사후적인 통제를 받습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사전적 승인은 없앴는데요.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전문성 있는 인력을 국가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사전승인을 없애고 사후통제로 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김 부원장은 또 "재취업 문제와 관련해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금융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하면 사후에 검토하는 방식 등이 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