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를 지난해보다 3배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출시된 폰은 없습니다. 휴대폰 세계 2위인 삼성전자,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아직 대응은 늦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첫 안드로이드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얘기한 출시 시기는 2월말 3월초. 그러나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 출시 소식은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는 나올 것 같다고 말합니다. 회사측에서는 섣부른 제품을 내놓기 보다 완벽을 기하느라 늦어졌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대. 휴대폰 2위라는 명함이 무색합니다. 올해 삼성전자는 4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배 늘려 1천8백만대로 잡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바다 플랫폼의 웨이브를, 다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무적 사양으로 무장한 갤력시S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 내놓은 스마트폰은 없습니다. 웨이브는 상반기에, 갤럭시S는 3분기에나 출시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옴니아의 윈도모바일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안드로이드 체제에는 준비가 안됐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중소 업계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전방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IT 업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통화에서 콘텐츠로, 그리고 콘텐츠에 대응한 소프트웨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삼성전자는 아직 준비가 덜 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지적한 위기가 새삼스럽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