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글로벌 출구전략 가시화 우려로 510선이 붕괴되며 급락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94포인트(1.74%) 내린 504.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재할인율을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출구전략 우려가 확산되며 전날보다 0.86포인트(0.17%) 내린 512.47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들의 사자세와 함께 외국인이 소폭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두바이 국유기업 두바이홀딩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장중 돌면서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이 더욱 커졌다.

개인의 사자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협공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개인은 47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억원, 33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속과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음식료·담배, IT부품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종이·목재와 출판·매체복제 업종은 폭락 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3.18%, SK브로드밴드 1.93%, 메가스터디 2.53%, 태웅 4.35% 등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과 동서 정도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급락장에서도 테마주들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서화정보(14.98%), 기산텔레콤(14.99%), 영우통신(9.19%), C&S마이크로(12.72%) 등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무선인터넷 관려주인 지어소프트도 모바일 벤처기업 육성 소식에 10.83% 올랐다.

이노셀(14.88%), 산성피앤씨(11.64%), 조아제약(5.07%)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제대혈 관리 연구 법률안 통과 소식에 주가 뜀박질했다.

GS홈쇼핑(3.64%)은 투자의견 상향조정과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아세아텍(8.60%)도 공모 이후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급등했다.

유니텍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업체‘아이루미’의 경영권 참여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반면 우리이티아이(-6.25%)는 주요 매출원의 마진율 하락 전망에 급락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2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72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9억4491만주, 거래대금은 2조7192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