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에 유럽 일부국가의 재정적자 우려로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68.37포인트(2.61%) 하락한 10002.18을 기록했다. 장 막판에는 작년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0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34.17포인트(3.11%) 내린 1063.1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65.48포인트(2.99%) 떨어진 2125.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48만명으로 전주보다 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5만5000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고용시장 악화 우려가 증폭됐다.

그리스가 노동자들이 총 파업에 들어가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겹쳤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도 26.08로 오르면서 전날보다 21% 급등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4.29% 하락했고, 석유업체 엑슨모빌은 2.82% 떨어졌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특별항목을 제외한 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이 40센트라고 발표, 예상치인 35센트를 크게 웃돌았지만 0.39% 상승에 그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달러가 반등세로 돌아서며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3.84달러(4.9%) 급락한 배럴당 73.14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49달러(4.4%) 떨어진 온스당 1063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