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7.1% 증가한 310억8000만달러,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5000만달러였다. 수출 증가율은 1988년 8월(52.6%) 이후 21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8.5%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체 수출 중 중국 비중이 사상 최대인 29.8%로 치솟았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13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0.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158.0%)과 액정 디바이스(103.4%),반도체(121.6%),가전(89.9%),석유화학(75.6%),자동차(64.2%) 등 대부분 주력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호조에도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갑작스런 한파로 난방 · 발전용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유는 44.1%,석유제품은 201.0% 증가했다.

지경부는 통상 1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를 내지만 2월부터는 다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도 1월에는 무역수지가 37억6000만달러 적자였지만 연간 기준으론 사상 최대인 404억달러 흑자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