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40원(-0.72%) 내린 1151.5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1.10원 상승한 1161원에 거래가 시작한 뒤 달러 강세와 북한의 해안포 사격재개로 116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의지가 반영되면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자 환율은 장중 1148원까지 내려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따라 유로화가 급반등하고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리스크자산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매물이 쏟아졌다고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대형은행들의 자기매매를 금지하는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리스크 축소 움직임을 촉발시켰으나 이날 은행 규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없이 고용촉진 등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요인이 제한적인 만큼 증시 움직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