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5대 기업들의 채용동향을 집중분석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세번째 시간으로 SK그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재홍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SK그룹의 현황부터 소개해주시죠. SK라는 이름이 선경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다 아시죠. SK그룹은 현재 재계순위 3위의 거대 기업집단입니다. SK그룹은 SK에너지, SK텔레콤 네트웍스, 케미칼, SKC, 건설, 해운, 가스, 증권뿐만 아니라 워커힐호텔과 OK캐쉬백사업을 영위하는 SK 마케팅앤컴퍼니 등 모두 7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최근 상장한 SK그룹의 지주사격인 SK C&C를 비롯해 SK가스, SK텔레콤등 15개나 됩니다. SK그룹도 올해 투자를 크게 늘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투자와 고용은 비례관계이니까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요. 어느정도 규모로 투자에 나설 예정인가요? SK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일단 7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 중인데요.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정도 늘린 투자규모입니다. 채용 역시 지난해 1천600명에서 10%정도 늘어난 1천8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K그룹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총괄하고 있는 전종민 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전종민 SK그룹 기업문화실 부장 "지난해 상반기 800명과 하반기 800명 총 1천600명의 인원을 채용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10%정도 늘어난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인턴쉽프로그램을 강화해 대부분의 인력을 인턴을 했던 이들 가운데 채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 부장의 말을 들었다시피 SK의 올해 채용의 특이점은 인턴쉽프로그램을 수행한 이들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난해 인턴쉽을 수행했던 이들의 50%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했던 것과 비교해 이를 더 늘리겠다는 것도 예년과 달라진 것입니다. SK가 채용을 늘린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SK그룹만을 준비하시는 취업준비생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SK그룹의 기업문화는 어떤가요? SK그룹은 국내 다른 5대 기업과 마찬가지로 오너쉽체제로 이뤄진 회사입니다.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의 오너들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는데요. 글로벌 컨퍼런스에 직접 연사로 나서 원고없이 영어로 진행할 만큼 외국어실력도 상당하고요. 감각도 뛰어납니다. 오너가 젊다보니 기업문화도 생동감넘치고 밝은 느낌이 SK그룹을 외부에서보는 이들의 평가인데요. 내부에서는 SK그룹의 문화를 어떻게 보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전종민 SK그룹 기업문화실 부장 "SK그룹만의 문화를 말한다면 수평적 문화로 대변됩니다. 직급과 상관없이 토론이 발달되어 있고 의사결정 이전에 임원과 직원 구별없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SK그룹의 문화입니다" SK그룹은 임원을 제외한 직급이 없습니다. 모두 '매니저'또는 '리더'라고 이야기를 하죠. 신입사원도 매니저고 차장급도 메니저입니다. 호칭에서 가져오는 장벽을 허물고자 특단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이야기를 하는데요. 외적으로는 수평적인 문화라고 하지만 한편으론 선·후배간 위계질서는 강하다고 내부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위계질서가 무너지면 조직이 흔들리니까 그런 말은 당연한 것이겠죠. SK그룹의 채용 프로세스도 궁금한데요. SK그룹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 TIP도 주시죠. SK그룹은 기업철학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에 대해 상당히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SK는 수평적인 관계에서도 자신의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간형을 찾는 열린사고를 가지고 있는 그룹입니다. 그런 철학이 채용에서도 배어나오는데요. SK그룹의 채용을 총괄하는 전 부장님께 취업자에게 필요한 조언을 부탁드려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전종민 SK그룹 기업문화실 부장 "요즘은 스펙 쌓기에 골몰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직무소양은 갖춰야하겠지만 영어점수와 학점등을 보고 사람을 뽑진 않습니다. 자신만의 경험과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수 있도록 조리있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K그룹은 수평적문화라고 앞서 이야기했지만 채용에 있어 전 과정을 통해 성별, 국적, 인종 등 어떠한 차별이나 제한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과정을 좀 살펴보면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그리고 면접으로 이뤄지는데요. 서류전형의 경우 지원자 개개인의 가치관이 SK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기전형은 SK종합적성검사로 치뤄지는데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로 이루어지며,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버전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네, 말씀 잘들었습니다. 취업자를 위한 팁까지 취재해 오셨군요. SK그룹을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 5대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났어요. 내일은 어떤 그룹을 소개해 주시나요? 네, 내일은 글로벌 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그룹의 채용동향과 문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