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24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은 투쟁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며 노조의 파업 남발을 반대했다.

▼가결이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최소한의 임금이라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호봉 승급을 이뤄냈다. 기본급 인상이 안 됐을 뿐 엄밀히 말하면 임금 동결은 아니다. 하지만 임금 동결에 대한 조합원의 비판은 감수하겠다. "

▼투쟁 방법이 변했나.

"노사관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투쟁 방법이 변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파업은 투쟁의 수단이지，목적이 될 수 없다. 노사 간에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면 파업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제도 시행에 앞서 현장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근무 형태 변경，월급제 등 임금체계 개선，생산량 합의 등과 같은 선행 과제가 있다. "

▼금속노조의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받겠다고 했는데.

"상급단체에서 실시하는 대각선 교섭이라는 단어는 산별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편법이다. 기업 단위 교섭이 관례적으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각 기업 지부가 교섭권과 체결권을 가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금속노조도 고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