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를 통한 시설공사, 물품구매, 용역계약 전 업무 온라인 적격심사
-행정소요일수 대폭 단축(10일→1일) 및 약 350억원 비용절감효과

내년부터 조달청에서 집행하는 물품구매, 용역계약 적격심사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된다.

조달청(청장 권태균)은 ‘나라장터’(www.g2b.go.kr)에 물품구매 및 용역업무 온라인 적격심사시스템을 구축, 11일부터 시범운영한 뒤 내년 1월1일 이후에는 물품구매 및 용역계약의 모든 적격심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물품구매 및 용역 적격심사 시스템 구축으로 입찰에서 계약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행하게돼 적격심사 행정소요일수(10일→1일)가 대폭 단축된다. 또 업체의 기관방문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없애 약 350억원의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시설공사 적격심사는 지난 2002년 9월 ‘나라장터’ 개통과 동시에 전산화됐으나 그동안 물품구매와 용역업무에 대한 적격심사는 심사항목이 53개나 되는데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할 기관이 45개 기관에 달해 전산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낙찰예정자는 적격심사 자료인 납품실적, 기술인력 현황, 각종 인증서 등 자료를 발급받기 위해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해 자료를 발급받은 뒤 조달청에 제출함에 따라 시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계약체결 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었다.

조달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연계가 어려웠던 심사항목을 관리하는 각 기관 시스템과의 연계는 물론 시스템 미보유 기관에 대해서도 ‘나라장터’에 심사항목을 직접 입력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가장 연계가 어려웠던 고용사실 확인을 위한 4대 보험(고용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건강보험) 관리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고용보험, 국민연금은 연계에 합의해 적격심사업무의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은 연계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당분간 자료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하는 기존 방식으로 하되, 지속적으로 협의해 연계할 예정이다.

김희문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그동안 물품구매 및 용역의 적격심사는 심사항목과 관리기관이 다양해 온라인 구축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각 기관이 온라인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온라인 적격심사가 가능하게 돼 조달 계약업무의 전 과정이 비로소 전자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