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GM이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중국과 인도 합작법인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상하이자동차의 ‘기술 하청업체’로 전락했다.

중국경제일보는 6일 상하이자동차가 GM과 합작해 설립한 상하이GM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상하이GM은 상하이자동차와 GM이 당초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그러나 상하이자동차가 GM의 상하이GM 지분중 1%를 인수,51%의 지분율을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다.

또 인도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공동법인을 설립하되 경영권을 상하이자동차에 넘기기로 했다.GM은 그동안 인도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상하이자동차의 자본을 받아들이면서 경영권을 이양키로 한 것이다.GM의 인도법인은 연산 22만5000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두곳과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다.민생증권의 왕뤼생 연구원은 “상하이자동차는 GM의 브랜드 파워 및 기술과 합작한게 아니라 보유한 기업이 됐다”며 “과거 일본 휴대폰업체처럼 중국에 진출했다가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사례는 많지만 사업지속을 위해 경영권을 넘긴건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자동차를 이를 통해 GM기술을 이용한 독자브랜드 자동차 개발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정부는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기업인수 확대 △소규모 회사의 합병을 통한 자동차 기업의 대형화 △해외 판매망 강화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