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를 28년 동안 운용하며 연평균 19.5%, 총 1만4280%의 신화적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 펀드매니저가 중국 관련 투자운용역으로 현업에 복귀한다.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는 26일 2010년 설정되는 새로운 자금에 대한 운용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은 2007년 펀드운용 업무에서 은퇴했지만 대표직은 맡아왔다. 이번 복귀 선언으로 2년여 만에 현직 펀드매니저에 복귀하게 됐다. 운용하게 될 자금은 중국 및 중국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내년 1분기 중에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볼턴 대표는 "앞으로 10년간은 중국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하에 운용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며 "2004년부터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기업들을 만났고, 최근 몇 달간 아시아에 체류하면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거주지를 홍콩으로 옮기고, 3월께 설정예정인 상품 운용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1981년 홍콩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2004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007년에는 중국 다이렌에 소프트웨어 개발 시설을 설립하기도 했다. 피델리티는 중국시장에 16년 이상 투자하고 있으며 3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5명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3명의 주식 트레이더로 구성된 중국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