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풍산건설‥'기회의 땅' 키르키즈스탄서 '新 황금시대' 개막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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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금이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이달 중순 한 때 온스 당 1122.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자산 가치 변동이 적은 금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와 각국 중앙은행이 주도해 온 전 세계의 금 광풍에 개인투자자와 일반인까지 뛰어들면서 금 투자시장도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2분기 금 투자 수요는 51%나 급증했다.
금 수요증가와 금값 급등은 금광 개발 열기에도 불을 붙였다. 바야흐로 '신(新) 황금시대'다.
몇몇 국내 업체들도 해외 금광업체를 인수하고 광산개발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코스닥 상장업체는 지난 6월 몽골의 금광업체 지분을 획득해 금광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두 달여 만에 5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금맥 찾기 '골드러시'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주택건설 업체가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해 금,시멘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풍산건설(대표 류방희)이 그곳이다.
미분양 증가,금융위기 등으로 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도전을 조명한다.
광산 3곳 인수…내년부터 본격 생산 돌입
1989년 설립된 ㈜풍산건설은 주택건설 사업 부문에서 인지도가 높은 중견 기업이다. 지난해엔 용인수지 성복동에 1030가구 분양에 나서 근래에 드물게 미분양 없이 입주를 완료하며 이목을 끌었다. 미분양 대란을 예고하고 일찌감치 분양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인천 지역에 약 2200여 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택사업을 구상 중인 이 회사는 분양 및 사업성이 양호한 수도권 지역에 추가로 약 1100세대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풍산건설이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침체에 빠져 있는 주택사업과 달리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가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첫 번째 교두보로 선택한 나라는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이다. 약 7년 전부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해 온 ㈜풍산건설은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를 탐색하다 경제성장률과 무역개방성이 높은 키르기스스탄을 최종 낙점했다. 금광자원이 풍부한 데다 중앙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WTO에 가입할 만큼 시장경제에 관심이 많은 국가라는 것도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 중의 하나다.
이후 2007년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과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투자 약정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풍산건설이 진행하는 자원개발 사업은 금광 · 광물 · 시멘트 사업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이 중 금광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풍산건설은 생소한 사업 분야인 자원개발 사업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탐사가 완료되고 현재 운영 중인 광산을 인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이 같은 인수 조건을 제시했고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광산 3곳을 권고 받아 인수했다.
많은 광산을 검토한 후 최종 선택한 3곳의 금광은 '알튼줄가(Altyn-Jylga)','알튼톨(Altyn-Tor)','부측(Buchuk)' 광산으로 이 중 알튼줄가 광산을 우선 매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는 알튼줄가 광산이 호주 CAGL(Central Asia Gold Limited)사에 의해서 일부지역의 탐사 매장량이 이미 50여t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세계적인 금광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인 일본 JICA(국제협력을 담당하는 일본의 독립행정기구)와 MMAJ(일본 통상성 자원 에너지청장관 소속의 금속광물 자원개발 촉진 기구)의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풍산건설 류방희 대표는 "자원개발 사업은 탐사단계의 기간이 길수록 독이 돼 돌아오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빠른 시일 생산이 가능한 광산의 인수에 역점을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린 지역에 위치한 알튼톨 광산을 인수한 것도 채광 및 선광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광산은 키르키스스탄 국영회사인 '키르키스 알튼'과의 합자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적다. 또 부측 광산은 1996년부터 3년간 키르키스 알튼과 세계적인 금광회사인 뉴몬트(Newmont)사가 합동으로 탐사한 결과 21t의 매장량을 확인한 점이 인수 이유가 됐다.
㈜풍산건설은 2007년 광산 인수 이후 계속된 탐사와 조사를 거쳐 지난해 부측 광산 및 알튼톨 광산에 대한 허가 면적을 확대하고 잠재 예상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따라서 예상매장량이 약 200t(추정가액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3개 광산에 대한 경제성 및 생산계획,사업성 검토는 현지의 광산 전문회사인 'Ken-Too'사에 의뢰해 완료했으며,지난 3월 알튼줄가 광산에 대한 추가개발 허가가 나옴에 따라 개발에 대한 모든 제반 준비 작업을 마쳤다. 따라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의 금광 탐사 허가 사용면적은 개소 당 1500만㎡로 확장 탐사 시 부존자원의 추가 확보 및 개발이 가능하다. 류 대표는 "금광 투자 초기인 2007년 당시 금 가격은 온스 당 700달러였지만 2009년 현재 1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2007년 당시와 생산비용 면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어 예상 수익은 이미 몇 배 이상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예상 수익을 수조 원대로 잡고 있다.
㈜풍산건설이 키르키스스탄에서 사업을 순조롭게 전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은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국가 중 금 매장량이 3위인 나라로 인프라 및 매장량에 비해 개발이 미미한 상태다. 때문에 업체에서 개발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다면 법률 제정까지 지원해 줄 정도로 광산 개발에 대한 정부의 행정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서 키르키스스탄 정부 측 지분을 상당 부분(49%) 참여시킨 것도 투자 환경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풍산건설은 환경 및 민원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광물자원청과 지원개발공사(키르키스 알튼)의 인력을 대거 현지 법인에 유입시키기도 했다.
한편,중앙아시아 지역의 자원개발 · SOC사업을 위하여 중국과의 교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른 전진기지 마련을 위하여 사업대상을 건설관련 업종에서 찾기로 하고 중국의 시장조사 및 답사 결과 다롄시 금주구가 도시발전에 따른 향후 레미콘 과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판단하였고,대규모 건설 수주를 하여 지속적인 수요가 예측된 다롄의 유태그룹과 합자하여 이곳에 레미콘공장을 신설 ·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약 100만㎥이며,이를 통해 향후 중국 건설사업 진출의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풍산건설은 도로 건설 · 철도 부설 등 SOC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인터뷰/류방희 대표 "민간 기업 해외투자 지원책 마련돼야"
"해외투자사업의 성공여부는 사업 아이템 선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치밀한 분석과 예측이 중요하지요. "
㈜풍산건설 류방희 대표는 해외자원 개발 사업은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3~4년 전부터 미분양 사태를 예상한 그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자원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이제 그 결실을 수확할 단계에 이르렀다.
'리스크 최소화'는 민간 차원의 외교와 철저한 현지화에서 답을 찾았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방한했을 때 류 대표는 키르키스스탄 대통령 특사를 초청해 조찬을 주선하기도 했고,또 국토해양부 장관과의 미팅을 주선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키르키스스탄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우리나라는 자원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자원개발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며 "해외에 연고를 둔 민간 기업들이 합심해 현지 자원을 확보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자원부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저개발 국가의 시장 특성과 잠재력을 파악해 지원시스템을 도입하면 상호 국익 차원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이를 통해 민간 기업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금이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이달 중순 한 때 온스 당 1122.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자산 가치 변동이 적은 금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와 각국 중앙은행이 주도해 온 전 세계의 금 광풍에 개인투자자와 일반인까지 뛰어들면서 금 투자시장도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2분기 금 투자 수요는 51%나 급증했다.
금 수요증가와 금값 급등은 금광 개발 열기에도 불을 붙였다. 바야흐로 '신(新) 황금시대'다.
몇몇 국내 업체들도 해외 금광업체를 인수하고 광산개발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코스닥 상장업체는 지난 6월 몽골의 금광업체 지분을 획득해 금광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두 달여 만에 5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금맥 찾기 '골드러시'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주택건설 업체가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해 금,시멘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풍산건설(대표 류방희)이 그곳이다.
미분양 증가,금융위기 등으로 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도전을 조명한다.
광산 3곳 인수…내년부터 본격 생산 돌입
1989년 설립된 ㈜풍산건설은 주택건설 사업 부문에서 인지도가 높은 중견 기업이다. 지난해엔 용인수지 성복동에 1030가구 분양에 나서 근래에 드물게 미분양 없이 입주를 완료하며 이목을 끌었다. 미분양 대란을 예고하고 일찌감치 분양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인천 지역에 약 2200여 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택사업을 구상 중인 이 회사는 분양 및 사업성이 양호한 수도권 지역에 추가로 약 1100세대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풍산건설이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침체에 빠져 있는 주택사업과 달리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가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첫 번째 교두보로 선택한 나라는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이다. 약 7년 전부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해 온 ㈜풍산건설은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를 탐색하다 경제성장률과 무역개방성이 높은 키르기스스탄을 최종 낙점했다. 금광자원이 풍부한 데다 중앙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WTO에 가입할 만큼 시장경제에 관심이 많은 국가라는 것도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 중의 하나다.
이후 2007년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과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투자 약정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풍산건설이 진행하는 자원개발 사업은 금광 · 광물 · 시멘트 사업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이 중 금광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풍산건설은 생소한 사업 분야인 자원개발 사업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탐사가 완료되고 현재 운영 중인 광산을 인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이 같은 인수 조건을 제시했고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광산 3곳을 권고 받아 인수했다.
많은 광산을 검토한 후 최종 선택한 3곳의 금광은 '알튼줄가(Altyn-Jylga)','알튼톨(Altyn-Tor)','부측(Buchuk)' 광산으로 이 중 알튼줄가 광산을 우선 매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는 알튼줄가 광산이 호주 CAGL(Central Asia Gold Limited)사에 의해서 일부지역의 탐사 매장량이 이미 50여t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세계적인 금광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인 일본 JICA(국제협력을 담당하는 일본의 독립행정기구)와 MMAJ(일본 통상성 자원 에너지청장관 소속의 금속광물 자원개발 촉진 기구)의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풍산건설 류방희 대표는 "자원개발 사업은 탐사단계의 기간이 길수록 독이 돼 돌아오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빠른 시일 생산이 가능한 광산의 인수에 역점을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린 지역에 위치한 알튼톨 광산을 인수한 것도 채광 및 선광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광산은 키르키스스탄 국영회사인 '키르키스 알튼'과의 합자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적다. 또 부측 광산은 1996년부터 3년간 키르키스 알튼과 세계적인 금광회사인 뉴몬트(Newmont)사가 합동으로 탐사한 결과 21t의 매장량을 확인한 점이 인수 이유가 됐다.
㈜풍산건설은 2007년 광산 인수 이후 계속된 탐사와 조사를 거쳐 지난해 부측 광산 및 알튼톨 광산에 대한 허가 면적을 확대하고 잠재 예상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따라서 예상매장량이 약 200t(추정가액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3개 광산에 대한 경제성 및 생산계획,사업성 검토는 현지의 광산 전문회사인 'Ken-Too'사에 의뢰해 완료했으며,지난 3월 알튼줄가 광산에 대한 추가개발 허가가 나옴에 따라 개발에 대한 모든 제반 준비 작업을 마쳤다. 따라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의 금광 탐사 허가 사용면적은 개소 당 1500만㎡로 확장 탐사 시 부존자원의 추가 확보 및 개발이 가능하다. 류 대표는 "금광 투자 초기인 2007년 당시 금 가격은 온스 당 700달러였지만 2009년 현재 1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2007년 당시와 생산비용 면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어 예상 수익은 이미 몇 배 이상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예상 수익을 수조 원대로 잡고 있다.
㈜풍산건설이 키르키스스탄에서 사업을 순조롭게 전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은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국가 중 금 매장량이 3위인 나라로 인프라 및 매장량에 비해 개발이 미미한 상태다. 때문에 업체에서 개발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다면 법률 제정까지 지원해 줄 정도로 광산 개발에 대한 정부의 행정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서 키르키스스탄 정부 측 지분을 상당 부분(49%) 참여시킨 것도 투자 환경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풍산건설은 환경 및 민원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광물자원청과 지원개발공사(키르키스 알튼)의 인력을 대거 현지 법인에 유입시키기도 했다.
한편,중앙아시아 지역의 자원개발 · SOC사업을 위하여 중국과의 교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른 전진기지 마련을 위하여 사업대상을 건설관련 업종에서 찾기로 하고 중국의 시장조사 및 답사 결과 다롄시 금주구가 도시발전에 따른 향후 레미콘 과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판단하였고,대규모 건설 수주를 하여 지속적인 수요가 예측된 다롄의 유태그룹과 합자하여 이곳에 레미콘공장을 신설 ·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약 100만㎥이며,이를 통해 향후 중국 건설사업 진출의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풍산건설은 도로 건설 · 철도 부설 등 SOC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인터뷰/류방희 대표 "민간 기업 해외투자 지원책 마련돼야"
"해외투자사업의 성공여부는 사업 아이템 선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치밀한 분석과 예측이 중요하지요. "
㈜풍산건설 류방희 대표는 해외자원 개발 사업은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3~4년 전부터 미분양 사태를 예상한 그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자원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이제 그 결실을 수확할 단계에 이르렀다.
'리스크 최소화'는 민간 차원의 외교와 철저한 현지화에서 답을 찾았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방한했을 때 류 대표는 키르키스스탄 대통령 특사를 초청해 조찬을 주선하기도 했고,또 국토해양부 장관과의 미팅을 주선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키르키스스탄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우리나라는 자원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자원개발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며 "해외에 연고를 둔 민간 기업들이 합심해 현지 자원을 확보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자원부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저개발 국가의 시장 특성과 잠재력을 파악해 지원시스템을 도입하면 상호 국익 차원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이를 통해 민간 기업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