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던 30대 '킬러 꽃뱀'의 얼굴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모두 6명의 남성을 살해하고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기지마 나가에(35)는 모델처럼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통통한 몸매에 펑퍼짐한 얼굴형과 낮은 코등 흔히 볼 수 있을법한 모습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나가에는 결혼 중개 사이트에 여러 개의 가명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수십명의 남성과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이 40~50대 남성에게는 아직 대학을 다니는데, 학비를 지원해준다면 졸업한 후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또 노인들에게는 어릴적 정말 좋아하던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노인들을 보면 돌봐드리고 싶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남성들을 유혹해 12여억원의 재산을 빼돌렸으며 심지어 유혹한 남성 6명을 연탄불이나 수면제 등을 사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녀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여러명의 남성과 접촉한 만큼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고 수사에 난항이 계속될 경우 처벌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했했다.
인터넷으로 통해 나가에의 사진이 전파되면서 네티즌들은 "예상외의 모습에 많이 놀랐다", "어떤 방법으로 남성들을 유혹했는지가 제일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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