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 반입한 중국산 미백크림(상표명:섬려, qian li)에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이 다량 함유돼 이를 즉시 통관보류하고 전국 세관를 통해 유사제품의 통관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정밀분석 결과, 화장품법 기준치(1ppm이하) 보다 5246배의 수은(5,246ppm)이 검출됐다.

 김영수 인천세관 분석실장은 “수은함유 화장품은 주로 미백용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면 간, 신장, 신경계통 장애 및 피부암을 일으키고 만성 중금속중독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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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관측은 중국 등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거나 방문하는 여행객의 경우 현지에서 화장품, 의약품, 식료품 등을 구입시 안전기관의 검증을 받지 않은 정체불명 제품의 경우 건강 및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각종 유독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을 우려가 높으므로 구입 및 국내반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세관은 휴대 반입하는 화장품 등에 대해 신속하게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더욱 강화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유사한 물품의 반입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