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HR포럼에 기대하는 점은. A. HR포럼은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경제 위기로부터 회복하는 노력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인재의 역량, 즉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지를 모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Q. 최근 달러화 약세 어떻게 보나. A. 달러화는 2002년부터 25% 가량 하락했는데 지난 7년 간 40%나 올랐다. 지금의 달러화는 15년 전, 지난 1994년 내지 1995년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 달러화는 부침을 보여온 게 사실이지만 달러화가 완전히 약세라고 보지는 않는다. 미국은 여전히 견고한 무역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화가 과대 평가된 감이 있어 중국의 통화나 다른 아시아 통화에 견줘 상대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 Q. 기축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의견은. A. 달러화는 지난 백여 년 간 세계 기축통화로 지배해왔다. 다른 통화와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달러화의 대안으로 유로화가 있다.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기축통화를 바꾸자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 더욱이 IMF가 SDR과 같은 새로운 통화 체계를 만들려 한다. 공식적으로 각국에 통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단계적으로 달러화의 비율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통화 체계를 모색하다 보면 향후 10~20년 동안 세계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의 비율이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통화 같은 다른 기축통화 체계도 제시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통화 정책에 맞게 긴 발전 과정이 요구될 것이다. Q. 한국경제를 진단한다면. A. 한국경제는 지금 강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3분기의 실적은 대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에 꼽히고, 지난 7년 간 한국 자체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3% 연간 성장률이라는 성장세 자체보다 이뤄낸 방식이 더 놀랍다. 정부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줄었는데도 민간의 힘으로 끌어 올리지 않나. 이런 형태의 성장으로는 몇 년 간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할 수 있다. Q. 출구전략 언제 실행하면 좋은가. A. 출구전략은 나라마다 경제 위기로부터 얼마나 회복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야 할 것이다. 한국은 침체에서 잘 회복했기 때문에 출구전략이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 아직 시기 상조라 생각한다. 경제 위기로부터 회복을 완전히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3분기에 한국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미국이나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그 회복세가 지속 가능한 것인지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