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교역국가들의 비관세 무역장벽을 조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맞물려 중국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팀 라이프 법무담당관은 2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관세 무역장벽 보고서 초안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며 "내년 3월께 보고서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행조치에 대해 매우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몇 주에 걸쳐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역 상대국의 비관세 무역장벽 해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포함한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