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퇴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로 후임 이사장 인선 절차가 지연되면서 후보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만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한국거래소의 후임 이사장 자리를 두고 최근 증권업계가 뜨겁습니다. 민간 출신 이사장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현직 증권사 CEO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등이 자천 타천으로 후보군에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료 출신 후보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거래소가 이미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데다 전임 이사장들도 관료 출신에서 임명됐던 전력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임영록·김석동 두 명의 전직 재정부 차관의 이름도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한국증권금융의 후임 사장 자리입니다. 거래소 이사장 연봉이 대폭 삭감된데다 공공기관 지정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아져 후보군들은 거래소 이사장보다 한국증권금융의 사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 한국증권금융의 사장 추천이 끝난 후에나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재 이사장 대행 체제로 감사원 감사를 치르고 있는 한국거래소. 후임 이사장이 임명되기까지 두달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여론의 향배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