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수 "히틀러 두개골 여성의 것으로 판명"

1945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아돌프 히틀러의 두개골이 여성의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고고학자인 닉 벨라토니 교수가 히틀러의 두개골 DNA를 분석해본 결과 40세 미만의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28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의 패색이 짙어지자 1949년 4월 29일 베를린의 지하호에서 연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식을 올리고 다음날 베를린이 함락되기 직전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히틀러는 56세, 브라운은 33세였다.

당시 소련군은 불에 탄 히틀러의 시신을 수습하고, 두 개의 총알 구멍이 난 두개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란토니 교수는 러시아 국가기록보존국에 보관돼 있는 히틀러의 유골 일부를 검사한 결과 "두개골 두께가 남성의 것과 달리 매우 얇고, 20~40대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성별은 물론 나이도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벨란토니 교수는 또 "브라운이 히틀러와 함께, 혹은 히틀러 이후 자살했다는 확증은 없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주장은 히틀러가 어떻게 죽었는지, 실제 자살했는지, 연인 브라운은 어떻게 죽었는지 등에 대한 미스터리를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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