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배당주 투자는 통상 가을부터 시작되지만 앞서 대응하면 배당수익뿐만 아니라 시세차익도 가능하다.
27일 NH투자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8월부터 11월까지(월말기준) 어느 때에 배당주를 매입해도 1년 누적성과는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잠식 등 부실주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종목 중에서 현금배당을 한 종목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이혜진 연구원은 "8월말과 9월말 매수해 1년간 보유한 경우에는 33%, 10월말·11월말에 매수한 경우는 30%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 4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과 코스피 지수의 연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배당주 수익률은 연 26.7%로 코스피의 10.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 하락기에는 지수에 비해 예외없는 선전을 보여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올 배당투자 관심주를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진로발효, YBM시사닷컴, 한단정보통신, 율촌화학, 상신브레이크, 휴스틸, 서호전기, WISCOM, SK텔레콤, 한샘, 파라다이스, GS홈쇼핑, 화승인더스트리, 신도리코, KT&G 등을 꼽았다.
이승재 연구원은 "2005년 이후 배당주는 평균적으로 8월말까지 코스피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의 매력이 부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으로 S-Oil, SK텔레콤, 강원랜드, 대덕전자, 무림페이퍼, 대한유화, 금호타이어, 세아베스틸, KT, KT&G를 선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