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세대(G) 휴대폰으로는 처음으로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화질을 크게 개선한 'SCH-B890'을 23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이 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보는 휴대폰'의 바람을 2G 제품까지 넓히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G AMOLED폰 출시와 관련,"010으로 번호가 바뀌는 것을 원치 않아 3G로 갈아타는 대신 새로운 2G 휴대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판단했다"며 "AMOLED 기술을 빠르게 대중화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말 기준,2G 서비스 이용자는 700만명 이다. 여전히 3G 이용자의 3분의 1 에 달한다.

슬라이드형 휴대폰인 B890은 1600만 컬러의 2.8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다. 본체 두께는 12.2㎜로 날씬한 느낌을 준다. AMOLED 화면을 통해 위성 DMB 시청이 가능하며,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300만 화소 카메라도 달려있다. 전화번호부는 최대 3000명까지 저장할 수 있고,각종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기능도 담았다.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