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앞으로는 비 오는 날 길을 가다가 갑자기 벼락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더 이상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비구름과 기온,기압 등 각종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언제 어디에 벼락이 떨어질지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가 일본에 등장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신회사 NTT의 환경에너지연구소는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특정 지역내에서 10~30분 후 낙뢰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지점을 안내하는 낙뢰예보 서비스를 시작한다.낙뢰예보 제공 면적 단위는 2.5㎢며 적중률은 약 50%다.이 서비스는 기상 레이더망을 통해 구름의 이동경로를 관찰하며 낙뢰의 원인이 되는 적란운의 발생을 예측,각 지자체 또는 업체의 방재담당자에게 휴대폰과 이메일로 이 사실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연락을 받은 담당자는 낙뢰예보 전용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더욱 자세히 찾아볼 수 있다.서비스 이용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TT는 지난 7월부터 일본 서부 오카야마현에서 낙뢰예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오는 9월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마무리되면 일본 기상청에 예보업무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일본에선 해마다 낙뢰 피해로 1000억~2000억엔 규모의 재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일본 기상청에서도 현재 낙뢰 발생 3~6시간전 예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