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차입매수(LBO)에 따른 부채 부담과 음반 시장 불황에 부딪친 EMI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2007년 영국 사모펀드 테라퍼마는 24억파운드에 EMI를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테라퍼마의 EMI 인수는 성공적 인수 · 합병(M&A) 사례로 손꼽혔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거액의 빚을 진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음반업계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씨티그룹에서 빌린 9억5000만파운드를 갚지 못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EMI는 롤링 스톤스 등 거물급 뮤지션들이 EMI와 계약 관계를 청산하면서 경영 어려움이 커졌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