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오는 27∼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전략경제대화에서 달러화 안정과 경기부양책의 출구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주의 유혈폭동 문제를 미국이 제기할 경우 적극적으로 토론키로 하는 등 미국에 대해 ‘당당한 중국’을 과시키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이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이 가진 달러자산 보호를 핵심 의제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주광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환율안정을 위한 책임있는 정책을 미국이 내놓아야 한다”고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측에 달러가치 안정을 위한 인플레 대책 등을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주 부부장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밝힌 출구전략을 유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그동안 환율문제에 관해선 미국이 위안화 가치의 절상을 압박하고 중국이 방어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이번엔 공수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미국이 신장위구르자치주의 유혈시위 문제를 들고 나올 경우 과거처럼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토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측에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중국측에선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각각 참석한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며,버냉키 FRB의장은 인플레 억제책을 중국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