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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자연 입지 여건도 불리한 한국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 '녹색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정부가 팔을 걷어 붙여야 하는 이유죠. 정부의 정책 로드맵이 정교하지 않을 경우,경쟁국들에 '밥상'을 차려주는 꼴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

대구에 기반을 둔 태양광발전소 개발업체 ㈜DKS(舊 대경솔라ㆍwww.dksolar.co.kr)의 노석훈 대표.

그는 "국내 녹색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약하고 수입의존도는 턱없이 높은 상황에서 녹색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시스템이 미비하다"며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의 녹색경쟁력을 높이려면 정책일관성과 환경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1년 설립된 ㈜DKS는 지난해 칠레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권을 따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슈메이커다. 지난해 말 칠레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을 받은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규모는 150메가와트로,세계 최대다.

㈜DKS는 칠레 북부 아따까마 지역에 위치한 꼬삐아뽀의 500ha부지에 올해부터 3년간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투자액만도 13억5000만달러,우리 돈으로 1조7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달 이 회사는 대만의 GT인터내셔널 엔터프라이즈 및 솔라텍에너지 측과 칠레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향후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투자 및 기술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DKS가 추진하는 향후 프로젝트의 자금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순탄한 사업추진이 전망된다. 이에 앞서 ㈜DKS는 지난 4월17일부터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칠레 꼬삐아뽀 지역에 현지 실사단을 구성해 약 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실사단은 ㈜DKS 해외사업부 CEO인 조용국 단장을 위시로 컨설팅업무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 변영무,김영철 회계사,효성그룹 윤하중 부장,삼보에너지 강정문 상무,덕양건설 최한태 대표,하나솔루션 이기동 고문 등 모두 8명으로 구성했다. 실사단은 칠레 현지에서 사업부지 일대 환경과 송배전 선로의 여건 등 전력공급에 따른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칠레 정부 측으로부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전했다.

㈜DKS는 이달 말께 칠레와 국내 귀빈 및 참여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표는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는 장비와 인력은 칠레 현지에서 조달받되 시공기술과 원자재,부자재는 한국에서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칠레 태양광프로젝트는 DKS만의 사업이 아니라 범국가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칠레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이 국내 및 대구지역의 태양광 관련업체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추진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기회복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