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6.30 09:56
수정2009.06.30 09:56
EULAR 2009: 전신 홍반 루푸스 치료의 최신지견
2009년 6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의 Bella center에서 2009년 류마티스 유럽 연맹 (EULAR: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이 주최하는 심포지움이 개최되었다. 지난 호에 이어 둘째날인 11일에는 우리몸의 면역이상으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전신 홍반 루푸스의 치료를 주제로 총 6개의 구연이 진행되었으며 최신 치료약제로 개발중인 맙테라(rituximab),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연고, 아바타셉트(abatacept)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주를 이루었다.
백인환자들은 루푸스 신장염의 치료에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주사 요법이 경구 요법에 비해 우월하다
루푸스 환자들은 약 절반에서 신장을 침범하여 루푸스 신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병원의 M. Ramos-Casals박사는 루푸스 신장염 환자를 25년간 관찰한 결과, 미만형 증식성 루푸스 신염(diffuse proliferative lupus nephritis) 환자의 치료에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주사치료가 경구치료에 비해 더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연구결과가 백인(Caucasian) 환자에 한정된 것이며 그동안 발표된 아시아 국가의 문헌들에는 약물 투여 방법에 따른 효과가 동등하다고 발표하였다. 따라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의 용량과 사용기간은 환자의 인종,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개별화해서 치료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루푸스 환자도 안전하게 신이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같은 병원의 Gerald Espinosa 박사는 "우리 루푸스 환자들은 루푸스외에 다른병으로 인해 발생한 말기 신부전 환자군들과 비교해 볼 때 유사한 정도의 이식신부전과 생존율을 보였다." 고 밝혔다. 이 발표에서 22년(1986~2008)간의 이식 성적을 바탕으로 루푸스 신장염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신이식이 투석치료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 C형 간염 바이스러스 양성 환자나 항인지질항체 양성 환자의 경우 급성 거부반응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포스터
같은 날 전신 홍반 루푸스에 대한 전문가 강연 및 포스터 발표도 있었다. Johns Hopkins 대학 Michelle Petri교수의 루푸스 치료 강연의 경우 회의실 복도까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포스터 발표로는 활성화된 루푸스 신염에서 마이코페놀레이드(MMF)와 타크로리무스(tacrolimus)의 효과 비교연구, 막성 신증에서 아자티오프린(azathioprine)의 장기간 사용성적, 증식성 루푸스 신장염에서 맙테라단독 치료결과 등이 발표되었고, MMF장용정(enteric-coated)나 아베티무스(abetimus sodium) 같은 신약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아베티무스의 경우 리��트라는 상품명으로 개발되었으나 아직 FDA승인을 받지 못했고 최근 최종 임상시험이 실패한 바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