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1400선 탈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과 국내에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 전략'과 금리 인상 우려가 누그러짐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과 기관투자가의 월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 드레싱' 효과가 기대돼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방침 발표 등을 계기로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변수들이 속출하며 해당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8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던 금리 인상이나 출구 전략,인플레이션 우려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차단하면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같은 호재가 재부각되고 있어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기관들의 월말 윈도 드레싱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는 전주와 달리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박스권 장세를 넘어서기엔 힘이 부친다는 분석이 많다. 김성주 팀장은 "새로운 호재가 없어 박스권 돌파는 힘들어 보인다"며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너무 많이 상향되고 있는 점은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줄여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 대우건설을 매각키로 한 점도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 관련주들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항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엔 증권사들이 LG화학 SK케미칼 웅진케미칼 호남석유 등 화학주와 함께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효성 등을 대거 추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황금에스티 조이맥스 현진소재 피앤텔 무림SP 등에 주목하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