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미국 증시 상승으로 6월 첫거래일부터 아래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장중 1250원선을 하향 돌파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지난달 29일보다 4.7원이 하락한 1250.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2원이 내린 125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지수 약세에도 불구,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확대해가며 장중 저점을 1246.5원으로 확인했다. 이후 소폭 반등 12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전망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낙폭을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보다 5.11p 하락한 1390.78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99p 상승한 533.7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1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제너럴모터스(GM) 파산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급등한 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6.53p 상승한 8500.33을, 나스닥지수는 22.54p 오른 1774.3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2.31p 오른 919.14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달러당 125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30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29일)보다 5원 하락한 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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