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삼겹살에 후식은 김치말이국수로 속을 든든히 채우는 프로야구 선수들,몸이 날렵해야 하므로 튀김류는 물론 마요네즈도 금물인 경정 선수들,포만감을 주면서 열량이 높은 바나나를 꼭 먹는 경륜 선수들….

아워홈,CJ프레시웨이 등 급식 전문업체들이 각종 스포츠 선수들에게 내놓는 다양한 맞춤형 메뉴들이다. LG트윈스,두산베어스 선수들이 이용하는 아워홈 잠실야구장점의 일주일치 식단을 보면 각종 육류와 생선은 기본이고 밑반찬도 동그랑땡,계란찜,부추전 등 기름진 음식이 많다. 여기에다 부대찌개,순두부찌개,쇠고기무국 등을 곁들여 한상 가득 먹는다. 경기를 끝낸 뒤 늦은 저녁식사는 더 푸짐해진다. 지난달 20일 메뉴로 묵은지돈갈비찜,소시지전,북어콩나물국,쌀밥,해파리냉채,호박나물,석박지 외에 후식으로 김치말이국수와 아이스티를 내놨다.

반면 모터보트를 타고 겨루는 경정 선수들은 몸이 무거우면 불리하므로 식단도 단출하다. 우윤희 아워홈 미사리경정장 점장은 "저칼로리의 고단백 식사를 제공하되 육류와 생선을 포함시킨다"며 "튀김류는 절대 넣지 않으며 샐러드의 드레싱도 마요네즈 대신 과일을 갈아서 쓴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긴장으로 인해 식사를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간식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감자,옥수수,샌드위치,바나나 등을 내기도 한다.

광명스피돔 경륜식당에 식사를 공급하는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경륜 선수들은 매 끼니 육류와 생선을 고루 섭취한다. 하루 평균 7000~1만㎉의 열량을 맞춰야 하는데 선수들은 설렁탕,잔치국수,사골떡국 등을 주로 찾는다. 중식은 포만감을 주면서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을 빨리 낼 수 있는 메뉴를 내놓는데 바나나가 고정메뉴로 나온다. 후식 음료는 선수들의 피로회복과 기분 전환을 위해 조금 달게 만든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