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밤(현지시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인터넷판을 통해 긴급 보도했다.

CNN은 연합뉴스를 인용,노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6시30분 수행원과 함께 봉하마을 뒷산에서 산행을 하다가 투신자살했으며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두부 손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부산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NYT도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던 노 전 대통령이 산행도중 절벽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NYT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한 노 전 대통령이 청렴한 정치인이라고 자부심을 가져왔지만 그의 친인척과 전 측근들이 수감되는 결과를 초래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달말 검찰에서 10시간의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직전 “면목 없다.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려 송구하다”고 밝혔으나 뇌물수수 혐의는 대부분 부인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늦게 전해진 터라 미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