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동장치 결함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브레이크 관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브레이크 관리 필요성을 알면서도,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관리를 제대로 못할 때가 많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가 최근 제동장치 이상 유무 판단 방법과 정비 상식을 내놔 운전자들이 참고할만 하다.

◆브레이크 소리에 주목해야


자동차는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양한 신호를 운전자에게 보낸다. 브레이크를 깊이 밟아야만 제동이 되거나 페달을 밟을 때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게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자동차가 바로 멈추지 않을 때도 마모 가능성이 높다. 패드가 닳으면 제동 응답성이 낮아져 사고 발생률은 높아진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긁힌 소리가 날 때도 마모가 많이 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점검을 받아야 한다. 수입차는 마모가 심해지면 경고등이 들어온다.

눈으로도 브레이크 이상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 본네트를 열고 브레이크액 수준을 체크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이 부족하면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 안쪽 디스크 표면의 굴곡이 심해도 정비소에 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 주기는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품이다. 정기적인 점검과 교환이 필요하단 얘기다. 수동변속기 승용차는 일반적으로 1만㎞마다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식 패드는 3만~4만㎞,드럼식 라이닝은 6만~7만㎞마다 교환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브레이크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아 브레이크 마모속도도 더 빠르다.

브레이크 교환주기는 차종,기온,운전습관,주행지역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전륜구동 차량은 앞 바퀴를 이용해 동력이 전달되므로 앞바퀴 브레이크에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이 가해진다. 때문에 뒷바퀴보다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무거운 짐을 많이 싣고 다녀도 브레이크에는 더 큰 무리가 가므로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더 빨리 해야 한다. 겨울보다는 여름철 운전을 많이 했을 때,과속 및 급제동을 많이 할 때,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운전을 많이 할 때도 브레이크 교환 주기를 앞당겨야 한다.

◆브레이크 수명을 늘리는 운전습관

브레이크 페달을 꾹 누르지 않고 서서히 밟는 게 좋다. 과속을 자제하고 운행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도록 브레이크를 밟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공간은 브레이크 액이 채워주기 때문에 패드를 점검할 때 브레이크 액을 같이 점검을 해도 좋다. 브레이크 윤활제를 이용하면 성능을 향상시키고 소음은 줄일 수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