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 1억송이 꽃잔치…꽃지해변으로 꽃놀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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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송이 꽃잔치가 시작됐다.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2002년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꽃박람회의 주제는 '꽃, 바다 그리고 꿈'.지난해 태안 앞바다를 덮친 기름유출 사고소식에 달려온 12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꽃박람회 주행사장은 꽃지해변.7개 전시관과 15개 야외 테마정원으로 꾸몄다. 국내외 121개 지방자치단체 및 화훼업체가 펼쳐보이는 화려한 꽃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부행사장인 안면도수목원도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스타중의 스타 꽃
박람회를 빛낼 '스타꽃'만은 놓칠 수 없다. 주제관인 플라워심포니관 내 한택식물관 코너에 전시된 세 그루의 '그래스 트리'가 시선을 붙잡는다. 그래스 트리는 호주 특산 식물로 불에 타도 꽃이 피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실내정원 코너에 전시된 200그루의 '아이스크림 튤립'의 색깔이 특히 화려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처음 소개되는 품종으로 꽃모양이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게 특징.
'쌍둥이 야자씨'는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이다. 아프리카 세이셀군도 프랄린 섬에 있는 '거인의 골짜기'에만 자생하는 식물의 씨앗인데 그 생김새가 여성의 엉덩이와 비슷해 '인어의 화석'이라고도 한다. 전시된 쌍둥이 야자씨는 무게가 5㎏이나 된다.
꽃의 교류관에는 '우주꽃'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생장실험 등을 한 난,민들레,무궁화,코스모스,유채,벼,콩 등 11종의 '우주식물'들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마술 장미'도 신기하다. 장미에 화학약품 처리를 해 외부 온도와 빛의 양에 따라 꽃색깔이 변하는 장미다. '파란 카네이션'도 전시돼 있다.
# 꽃문으로 부활한 숭례문
방화로 잿더미가 돼 복원 중인 국보 1호 숭례문이 토피어리 '꽃문'으로 부활했다. 숭례문 토피어리는 높이 10m,가로 26m,폭 8.9m로 실제 숭례문을 2분의 1로 줄여 놓은 크기다. 철골 뼈대를 만들어 꽃화분을 얹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숭례문의 완벽한 복원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5종류 6만본의 꽃식물로 장식했다.
이번 꽃박람회장의 랜드마크로서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워심포니관 입구 쪽 12m 길이의 '백만 송이 꽃터널'과 지름 3m의 모래 위에 높이 4.5m로 쌓아올린 대형 꽃꽂이 '기적의 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절망에 빠진 태안에 희망을 이야기했던 자원봉사자 120만명이 일궈낸 기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전시물이다.
# 안면송 사이로 즐기는 삼림욕
꽃지지구를 구경했다면 수목원을 찾을 차례.꽃구경을 겸한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꽃지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고 정주영 현대회장의 호를 따 꾸민 한국 전통정원 '아산정원'의 봄풍경이 그윽하다. 철쭉원,약용수원,목련원,방향수원 등 20개의 테마정원이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꽃으로 청자 모양의 수를 놓은 듯한 청자원도 눈길을 끈다. 후문 쪽 전망대에 오르면 꽃지 바다와 함께 수목원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요즘은 철쭉이 만개할 시기.굳이 멀리 가지 않고서도 활활 타오르는 철쭉을 구경할 수 있어 좋다.
안면송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수목원에 이웃한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안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죽죽 뻗은 안면송이 보기 좋다. 이곳 안면송의 수령은 100~120년.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모두 베어다 쓰고 심은 것이라고 한다. 안면송은 그만큼 쓰임새가 컸다.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도 안면송이 들어간다.
안면도=김재일 기자 jkil@hankyung.com
# 여행 TIP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탄다. 홍성나들목으로 내려서 96번 지방도로를 타고 천수만AB지구~77번 국도~안면대교를 지나 꽃지로 향한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서울남부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안면도행 시외버스가 출발한다. 태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가도 된다. 장항선 홍성역에서 내려 노선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창역에서 노선버스를 이용한다. 대천항에서 안면도 남쪽 끝인 영목항까지 여객선이 뜬다. 코레일이 박람회 기간 중 전국 각 역에서 출발하는 임시관광열차를 운행한다.
꽃박람회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입장권은 보통권 현장판매 기준 어른 1만5000원,청소년 1만1000원,어린이 8000원.예매하면 2000~3000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대형 리조트는 오션캐슬(041-671-7000)이 유일하다. 펜션과 민박은 많은 편이다. 솔밭식당(041-673-2034)의 우럭젓국과 간장게장이 맛있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041)670-6401,www.floritopia.or.kr
# 스타중의 스타 꽃
박람회를 빛낼 '스타꽃'만은 놓칠 수 없다. 주제관인 플라워심포니관 내 한택식물관 코너에 전시된 세 그루의 '그래스 트리'가 시선을 붙잡는다. 그래스 트리는 호주 특산 식물로 불에 타도 꽃이 피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실내정원 코너에 전시된 200그루의 '아이스크림 튤립'의 색깔이 특히 화려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처음 소개되는 품종으로 꽃모양이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게 특징.
'쌍둥이 야자씨'는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이다. 아프리카 세이셀군도 프랄린 섬에 있는 '거인의 골짜기'에만 자생하는 식물의 씨앗인데 그 생김새가 여성의 엉덩이와 비슷해 '인어의 화석'이라고도 한다. 전시된 쌍둥이 야자씨는 무게가 5㎏이나 된다.
꽃의 교류관에는 '우주꽃'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생장실험 등을 한 난,민들레,무궁화,코스모스,유채,벼,콩 등 11종의 '우주식물'들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마술 장미'도 신기하다. 장미에 화학약품 처리를 해 외부 온도와 빛의 양에 따라 꽃색깔이 변하는 장미다. '파란 카네이션'도 전시돼 있다.
# 꽃문으로 부활한 숭례문
방화로 잿더미가 돼 복원 중인 국보 1호 숭례문이 토피어리 '꽃문'으로 부활했다. 숭례문 토피어리는 높이 10m,가로 26m,폭 8.9m로 실제 숭례문을 2분의 1로 줄여 놓은 크기다. 철골 뼈대를 만들어 꽃화분을 얹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숭례문의 완벽한 복원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5종류 6만본의 꽃식물로 장식했다.
이번 꽃박람회장의 랜드마크로서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워심포니관 입구 쪽 12m 길이의 '백만 송이 꽃터널'과 지름 3m의 모래 위에 높이 4.5m로 쌓아올린 대형 꽃꽂이 '기적의 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절망에 빠진 태안에 희망을 이야기했던 자원봉사자 120만명이 일궈낸 기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전시물이다.
# 안면송 사이로 즐기는 삼림욕
꽃지지구를 구경했다면 수목원을 찾을 차례.꽃구경을 겸한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꽃지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고 정주영 현대회장의 호를 따 꾸민 한국 전통정원 '아산정원'의 봄풍경이 그윽하다. 철쭉원,약용수원,목련원,방향수원 등 20개의 테마정원이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꽃으로 청자 모양의 수를 놓은 듯한 청자원도 눈길을 끈다. 후문 쪽 전망대에 오르면 꽃지 바다와 함께 수목원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요즘은 철쭉이 만개할 시기.굳이 멀리 가지 않고서도 활활 타오르는 철쭉을 구경할 수 있어 좋다.
안면송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수목원에 이웃한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안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죽죽 뻗은 안면송이 보기 좋다. 이곳 안면송의 수령은 100~120년.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모두 베어다 쓰고 심은 것이라고 한다. 안면송은 그만큼 쓰임새가 컸다.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도 안면송이 들어간다.
안면도=김재일 기자 jkil@hankyung.com
# 여행 TIP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탄다. 홍성나들목으로 내려서 96번 지방도로를 타고 천수만AB지구~77번 국도~안면대교를 지나 꽃지로 향한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서울남부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안면도행 시외버스가 출발한다. 태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가도 된다. 장항선 홍성역에서 내려 노선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창역에서 노선버스를 이용한다. 대천항에서 안면도 남쪽 끝인 영목항까지 여객선이 뜬다. 코레일이 박람회 기간 중 전국 각 역에서 출발하는 임시관광열차를 운행한다.
꽃박람회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입장권은 보통권 현장판매 기준 어른 1만5000원,청소년 1만1000원,어린이 8000원.예매하면 2000~3000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대형 리조트는 오션캐슬(041-671-7000)이 유일하다. 펜션과 민박은 많은 편이다. 솔밭식당(041-673-2034)의 우럭젓국과 간장게장이 맛있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041)670-6401,www.floritop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