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배우 심은하씨가 남편 지상욱씨와 함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이들뿐 아니라 정계와 관계 인사,기업 경영자,연예인,문화예술인 등 상당수가 방송대나 사이버대,학점은행제 등으로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다.

정계에서는 김충환(불문과 졸업) 김영주(국문 졸업) 의원 등 18대 국회의원 23명이 방송대에 재학하거나 졸업을 했다. 이용삼(행정) 이진복(행정) 정하균(법학) 임영호(행정) 이병석(법학) 의원은 졸업했고 송영길 의원은 방송대 일본학과를 졸업하고 중문학과에 다시 편입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성헌(행정) 정두언(영문) 노영민(국문) 박진(중문) 최구식(경제) 남경필(경제) 권영세(경제) 오제세(영문) 이종구(일본) 김용태(경제) 의원 등도 방송대에 재학 중이다.

평생학습기관인 서울디지털대의 경우 임태희(사회복지학부) 주호영(중국학부) 의원이 재학중이다. 경기도 도의원인 윤완채(NGO학과),황선희(NGO학과)씨가 경희사이버대를 졸업하는 등 지방의원들도 평생학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관계에서는 설동근 부산교육감이 방송대를 졸업했으며 이동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정강정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조병세 전 국가보훈처 차장,조연환 전 산림청장 등도 방송대 동문이다. 통계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지낸 오종남 서울대 초빙교수와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이철 전 의원도 올해 방송대에 입학했다.

재계에서는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과 김일중 한국팬택 대표이사,이경준 전 KTF 대표이사,이정주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방송대를 졸업했고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이판정 넷피아닷컴 대표가 재학중이다. 신윤식 전 하나로드림 회장과 유재섭 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디지털대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다.

학계에서는 김종호 전 상주대 총장,장관주 강원관광대학 학장,김종술 전남대 행정학과 명예교수,손기윤 인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차광은 차의과학대학 부총장 등이 방송대 동문이며 연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순훈 배재대 총장은 지난해 한국사이버대에서 중국학 학사학위를 추가로 취득했다.

연예인 가운데는 김미숙씨가 방송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했고 탤런트 김현정씨와 이성호씨도 방송대 출신이다. 배우 심혜진씨는 방송대 미디어영상학과에 재학중이다. 탤런트 겸 가수인 윤은혜씨는 경희사이버대 관광레저경영학과 '03학번'으로 2007년 학사모를 썼다. 윤씨는 "불규칙적인 일정 속에서 학사모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대의 특성 덕분"이라면서 "평소 리조트나 호텔경영에 관심이 많았는데 수업을 통해 전문 지식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홍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탤런트 권오중씨는 서울사이버대에서 사회복지학 학사를 받았다.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출생의 비밀을 가진 신명훈 역을 훌륭히 소화해 2008년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탤런트 박해진씨는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학사학위를 받기 위해 꾸준히 학점을 따고 있다.

문화예술 · 체육계 인사 가운데 장편소설 '하루'로 실천문학상 신인상을 받은 소설가 한만수씨,시인 배한봉씨와 김성자씨,아동문학가 김혜리씨 등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 경희사이버대를 졸업했고 당구선수 차유람씨는 서울디지털대에 재학 중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