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앵커가 13일 밤 '9시 뉴스데스크'를 끝으로 하차했다.

신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클로징 멘트를 전하며 "회사 방침에 따라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됐다"며 "지난 1년 동안 저의 소신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를 위한 배려, 안전 등이였다. 하지만 언론을 향한 시선이 좋지만은 않아 답답하고 암울하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사회 구석구석에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오는 것을 믿고 있다. 할 말이 많지만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MBC는 13일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신경민 앵커의 '뉴스데스크' 하차를 결정지었다. 이에 따라 MBC 기자회는 제작거부를 강행키로 해 파문이 더욱 확산 될 전망이다.

MBC의 엄기영 사장은 13일 오전 10시 50분경 "진행자 교체를 둘러싼 일부 사원들의 주장은 나름대로 공영성을 지키겠다는 충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하지만 회사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회사 측에 일방적 수용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며 담화문을 전했다.

신경민 앵커의 교체건에 대해서 엄기영 사장은 "진행자 문제에 관해서는 결심을 굳혔다. 먼저 뉴스데스크 앵커는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신경민 앵커의 후임자로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중인 김세용 앵커가 임시적으로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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