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올해 일본 경제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4~-5%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의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단칸지수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짐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월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지 불과 2개월만이다.

일본은행 주변에선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월 발표했던 -2.0%에서 -4~-5%정도로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은 당초 1.5%로 내다봤지만 이는 '제로(0) 성장'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한층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아직 바닥을 진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금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었다. 특히 일본은행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12.1%(연율 환산)로 전후 최악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한 성장률이 올 1분기(1~3월)에도 -10%선의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소 다로 총리가 최근 검토를 지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논의해 수정할 예정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