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안에 전 세계 해수면이 약 2미터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유엔 등이 발표한 기존 전망치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관련 학술회의에서 환경 전문가인 포츠담 연구소의 스테판 람스토르프는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전세계 평균 해수면이 최대 190cm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 정부가 극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인다고 해도 1미터 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전망치는 유엔의 환경 전문기구인 IPCC가 2007년 내놓았던 보고서보다도 훨씩 심각한 것이다. IPCC의 해수면 상승 예측치는 18~59cm에 불과했다.

해수면이 이처럼 급격히 높아질 경우 낮은 지대에 있는 나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전 국토의 17% 가량을 잃고 1500만명 가량이 삶의 터전을 뺏길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전문가인 콘라드 스테펜은 “전 세계적으로 해안에 살고 있는 6억명 가량의 사람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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