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에 의해 길러진 3살 소녀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등 외신들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우파(Ufa) 지역에 거주중인 마디나(3)는 동화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처럼 개에 의해 양육됐다. 알콜 중독이었던 마디나의 엄마 안나(23)가 그녀를 전혀 돌보지 않은 채 방치했기 때문이다.

안나의 집에서 마디나를 발견한 사회복지사는 발견 당시 마디나가 벌거벗은 채 네 발로 기어다니며 개들과 뼈를 갉아먹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마디나는 천사 같지만, 개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사랑이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마디나의 부모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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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마디나의 엄마 안나는 자주 집을 나가 술에 취한 채 돌아오거나 이웃들을 초대해 술을 마시면서 마디나를 전혀 돌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나는 그녀가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마디나가 바닥에서 음식을 주워 먹어도 신경 쓰지 않는 등 아이를 완전히 방치해왔다"고 밝혔다.

엄마가 화를 낼 때면, 마디나는 도망치곤 했다. 그러나 단어를 거의 알지 못하고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개처럼 으르렁 거리며 싸우려 하는 마디나의 태도에 놀이터의 아이들도 마디나를 상대해주지 않았다. 때문에 개들이 마디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고, 함께 놀거나 추운 겨울 서로의 온기를 의지해 잠을 자며 사실상 개들에 의해 길러졌다.

이웃들은 마디나의 아빠는 마디나가 태어나자마자 떠났고 그 때문에 마디나의 엄마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마디나가 방치된 채 개들과 함께 자라온 사실이 드러난 후에도 그녀의 엄마는 “내 딸은 내가 돌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디나는 현재 우파의 공공 보호 시설로 보내져 불행한 기억으로부터 회복 중이다.

의사들은 마디나가 단어를 배우지 못해 “yes"나 ”no"밖에 못하지만 모진 경험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이나연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