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몰이중인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소설가 정혜경씨(48 · 여)는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자신의 소설 '야누스의 도시'를 표절한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야누스의 도시' 속 남재희와 '아내의 유혹'의 민현주는 동일 인물로 두 사람이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이를 빼앗긴 뒤 남편에게 복수하는 과정 등 전체적인 전개 과정은 물론 세부적인 사항도 일치하는 부분이 16곳이나 됐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야누스의 도시'는 2001년 석사학위 논문으로 집필한 '신의 선물'을 장편으로 개작해 2007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대구우리신문에 연재한 소설이다.

정씨는 "'야누스의 도시'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교정작업을 하던 중 주위에서 '아내의 유혹'과 내용이 똑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이대로 책을 내면 내가 '아내의 유혹'을 베꼈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내 작품이 '아내의 유혹'의 원작임을 밝히고 원작료를 지급해야 한다"며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SBS측은 정씨의 주장에 대해 "(표절은)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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